도둑고양이의 일기
【방콕】2일차-왓 아룬 본문
11박 13일 태국 여행을 갔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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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방콕에서 관광을 하기로 했다. 그러려면 숙소에서 페리 선착장까지 가야했다.
나왈라이 리버 리조트 뒷편에 있는 Phra Arthit 페리 선착장에 가기 위해서 약 9분 정도가 걸린다. 가는 길에 카오산의 3대 국수 중 하나인 [나이소이 비프누들]에 가서 아침을 먹고 가기로 했다. 태국에는 오후에 날이 너무 더운 이유도 있고 집에서 요리하는 대신에 나와서 외식하는 문화 때문인지, 아침에 문을 연 가게들이 많다.
[나이소이 비프누들]은 아침 8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여기서 아침을 먹을 수도 있다. 지난 날,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프 누들이 태국에서 첫 정식 식사가 되었다. 워낙 한국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간판도 한글로 [나이소이]라고 되어 있었다. 간판으로도 충분히 찾을 수 있겠지만, 초록색 벽으로 된 국수가게를 찾으면 된다!
이 국수 집에는 쌀국수를 튀긴 과자가 있다. 물론, 무료는 아니고 돈을 지불하고 먹으면 된다. 국수의 토핑? 고명처럼 같이 먹는다고 하는데 사서 먹어본 적은 없다.
이때만 해도 너무 어벙해서 메뉴 사진을 못찍었네..(내 기억으론, 정확하다면) 비프 누들과 비프 설로인 누들을 시켰다.
비프 누들은 육수가 있고 쌀국수에 각종 재료를 넣고 육수를 붓고 그 위에 고기를 올리는 반면에 비프 설로인 누들은 고기를 넣고 맛을 낸 육수를 쌀국수에 부어서 주기 때문에 맛이 약간 다르다. 확실히, 족발? 또는 갈비탕 안에 있는 고기의 식감이다. 비프 누들의 고기는 무지 쫄깃하고 맛있다. 여태 먹었던 비프의 식감에 새로운 느낌을 더한 기분이 들었다. 확실히, 냉장 기술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기에 고기가 조금은 신선하지 않았나, 하는 엄마의 추측이 있었다.
밥을 다 먹고 나면 기름 종이 같은 종이에 가격을 적어서 준다. 그 종이를 들고 계산대로 가져가서 계산해야한다. 계산하는데 이렇게 두번을 나누어서 하는 이유는?
나도 모름. 그냥 전표 계산하기가 이게 훨씬 편한가보다.
밥을 다 먹고 Phra Artit으로 가는 길에 공원이 하나 있다. 물론 그 공원 옆에 Phra Sumen Fort라는 요새가 있다. 안에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밖에서 지켜보았다. 방콕에는 여러 요새가 있다고 한다. 이 요새들은 아유타야(Ayuttaya) 후기에서 라타나코신(Rattanakosin) 전기까지 사용하였는데, 15-16세기 동안 짜오 프라야 강을 지키는 전초기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19세기에 도시 개발을 위하여 몇개의 요새는 무너트렸고 지금은 네개가 남아있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Phra Sumen Fort이다. 하얀 벽이 인상적이었지만 안에 들어갔다면 더 웅장함을 느꼈을 것 같다.
여기는 Phra Athit Rd.이다. 약간 카오산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방콕, 특히 카오산은 거리 넘어 거리의 풍경이 매우 달라서 매번 다른 도시를 경험하는 그런 기분이다. 현실은 아직 카오산만 있었지만 하하
공원을 지나 보이기 시작하는 항구.
바로 이곳이! 짜오 프라야 강을 가로지르는 페리를 탈 수 있는 선착장입니다. 페리 관련해서는 이 포스팅을 봐주세요. (호구되기 싫음 보는 것을 추천
→ 【방콕】 짜오 프라야 페리 정리 (http://cherrylane.tistory.com/59) ←
페리 선착장에서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배가 하나가 온다. 그럼 아저씨 하나가 와서 "Big? Small?"이라고 물어본다. 간단하게 말해서 Big은 비싼거, small은 싼거. 실제로 배의 크기도 차이가 있어서 그렇게 물어보는 것 같지만 가격이 "크냐", "작냐"를 물어보는 것 같기도...
우리가 탄 것은 제일 비싼 걸로 (^^;) 짜오프라야 관광 보트이다. 사실 나쁠건 전혀 없었지만, 돈을 좀 더 주고서라도 자리가 깨끗하고 안전한 것을 타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나야 몰라서 이걸 타게 되었지만... 그렇게라도 생각하면서 위로 중..
확실히 관광 보트라 그래서 그런지 알림 방송이 영어로 나오고 간단한 설명도 해준다. 안에 같이 타는 직원들도 영어를 조금씩한다.
여기서 세상 당혹스러운 일이 일어나는데 (!!!)
원래 나의 계획은 왓 포와 방콕 왕국만 보려고 했으나, 페리가 이제 더 이상 왓 포 앞에 서는 Tha Tien 선착장에 정차하지 않는다. 따라서 Wat Arun앞에서 내려서 가로지르는 페리로 갈아타야한다. 4바트 밖에 되지 않아서 금전의 부담은 없지만, 이 가능성은 전혀 생각도 안한 것이라 Tha Tien에서 내리려고 했었던 나는 건너 정거장인 Wat Arun에서 내려서 강제 관광을 하고 다시 왓 포로 넘어왔다. 따라서, 왕궁은 보지 못..했다.
설명 끝.
이하는 강제 관광한 내용.
왓 아룬으로 가는 티켓은 50바트.
왓포는 100바트로 물까지 주지만 물 안줘도 됨. 왓아룬이 볼거리는 훨씬 많고 가격도 왓포에 비하면 혜자임.
유난히 하늘이 너무나도 맑았던 왓 아룬 관광. 하늘이 맑고 쾌청한 만큼 불 타입 포켓몬의 공격력이 높아져..서.. 아니 이게 아니지, 매우 더웠습니다. (^-^)
왓 아룬과 짜오 프라야 강.
짜오 프라야 강이 한눈에 보인다. 사실 우리가 가야할 곳은 저 건..너... (먼산
시시각각 하늘이 바뀌는 왓 아룬의 하늘.
구름이 끼어도 멋있고, 없어도 멋있는 사원.
조금 더 디테일을 찍어보자면 이러했다. 유난히 몇 개의 사기 그릇은 굉장히 최근 같아 보였는데, 사실 2017년에 왓 아룬이 대공사 작업을 했다고 한다. 그 때, 많은 장식들을 교체하고 정비했다고.
제일 올라가고 싶었던 쁘랑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원래 막아놓은건지 아니면 잠깐 통제해놓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아쉬웠다.
왓 아룬 옆에는 Wat Bangmakok Noek라는 불교 사원이 하나 더 있다. 여기까지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사원은 성직 서임에 사용되는 행사용 건물로 안에 있는 부처의 상은 라마왕 2세가 디자인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들어가는 입구에 문을 지키는 두 악마의 모습이 있다. 이하가 그 둘 중 하나의 모습. (참고로 이런 "악마"들의 모습은 쑤완나품 공항에서도 많이 보인다
부처를 모시고 있는 신당 주변에는 돌아가신 사람들을 기리는 부처들이 쭉 사각으로 나열되어있다.
이제 다시 우리가 원래 가려고 했던 곳으로 돌아가야할 시간..
아까 말했듯이 4바트이고 페리가 꽤 자주 오는 듯 하다. 사실 요 강만 지나가면 되는거라 그렇게 시간을 지체할 필요도 없어보인다. 보트는 딱 가격 만큼 많이 낡았다.
이제 왓 아룬을 떠납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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