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음주 (2)
도둑고양이의 일기
향은 흙의 향도 나지만 볶은 버섯의 향도 살짝 나는 것 같다. 하지만 전반적인 향은 검은 듯한 푸른색의 베리의 향. 하지만 너무 이르지도 않은 그렇다고 너무 익지도 않은 그런 베리의 향이 난다. 참으로 흔한 향일 수 있는데 earthy 향으로 인해서 흥미로운 향이 난다. 처음에는 맛 자체는 검은 베리의 향이 난다. 블랙 베리 같은 느낌의, 코로 맡았던 버섯의 향이 생각보다는 맛으로 전환되지는 않는다. 풀 보디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풀 보디이고 탄닌은 적당해서 끝에 묘한 매력을 남긴다. 곧 사라지지는 탄닌이지만. 생각보다 혀에서 잘 굴려지지는 않고 바로 disperse 되지만 마치 많이 익어버린 사과를 먹는 듯하게 잘 퍼지는 느낌이다. 베리의 달달한 맛이 나는데 그렇다고 설탕의 단 맛이 아닌 포도의 단 맛이..
졸리 펌프킨의 크리스마스 에디션 맥주를 먹고선 반했던 나 (미시간 양조장이라서 반한건 절대 아니다. 암튼 아니다.) 이것 저것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매장에 있는 맥주들을 쓸어왔다. 그 중 하나가 파란색(인지 아닌지, 저녁 달빛에 의한 색상인지) 드레스를 입은 금발의 여자가 자신의 집 테라스에서 바다에 배가 오는 것을 보고 있는 그림의 맥주이다. 그 맥주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Ale with corriander and orange peel added, Artisans White Ale" "Aged in large oak casks, and refermented in the bottle, Calabaza Blanca is brewed in Belgium's bière blanche tra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