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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의 일기

【치앙마이】7일차 - 라차망카 본문

여행

【치앙마이】7일차 - 라차망카

한2 2018. 8. 9. 18:39

헥헥 얼른 이 죡(지옥)같은 곳을 벗어나고자 서둘러서 그 다음 호텔인 

갓 [라차망카 부티크호텔]로 향했다. 

여기가 얼마나 부띠크 호텔이냐면, 성수기 때는 한박이 60만원까지도 올라간다고 한다. 영문 명칭은 [Rachamankha a member of secret retreat]이고 영화제목아님 시크릿 리트릿인 만큼 전혀 이 곳에 호텔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호텔이 있다. 정말 마음이 엄청 급했는지 몰라도 너무 일찍 와버려서 체크인은 했지만 방에는 아직 못 들어가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다 좋지만, 이 호텔의 단점이 있다면 (물론 그 모든 것을 다 충족 시키기엔 어렵겠지만

많이 외진 곳에 있어서 조용한 만큼 근처 시설들이 많지 않다. 물론, 다 상대적인 개념이겠지만, 상점, 음식점, 카페가 많은 카페 게이트 부근과 비교했을 때, 뭐가 없었다. 그 대신,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레스토랑이 있으나, 일부 카페나 음식점의 정보도 부족하고 제대로 된 시간에 열리지도 않고 약간 주인 마음대로 인 것 같다. 

그렇게 방황하다가 걸어가면서 본 주스 가게인 [The Juicery]에 왔다. 함정은 여기에 주스 없음ㅋ

귀여운 강아지, 더위에 지친 강아지, 길 한복판에서 누워있더니 이제 슬슬 움직여서 이쪽으로 와 자리를 틀었다. 

안되는 스무디도 절반이라 "이거 돼요?"라고 물어보면 어색하게 웃으면서 고개 절레절레..

주스가 메뉴에 있길래 "주스?" 하니까 그것도 어색하게 웃으면서 고개 절레절레..

가게 이름이 주써리인데 주쓰 없는 것은. 난데스까.

그래서 어렵사리 있는 과일이었던 바나나와 파인애플 스무디를 먹게 되었다. 이것은요, 절대 주씨라고 생각하시면 안돼요. 주씨의 설탕 팍팍과는 차원이 다른 정말 무설탕에 과일의 당만 있는 정말 그 과일의 맛 그 자체인 스무디.. 

거기다가 양은 또 넉넉하다 못해 용기를 더 큰것으로 바꾸는게 어때요? 라는 물음을 자아낼 정도로 양을 많이 준다. 파인애플은 진짜 이것이 파인애플이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과일 본연의 맛. 이 스무디를 먹으면서 우리가 한국에서 먹는 그런 "파인애플 맛"이 나는 스무디는 파인애플이 아닌 시럽 팍팍이라는 것을 꺠달으며, '아 그치만 이 스무디는 정말 맛이 없구나. (๑•́ㅿ•̀๑) '



이제 라차망카로 들어가니 웰컴 드링크를 줬다. 식당이 있는 건물에 가서 음료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웰컴 드링크로 커피와 타이티를 시켰다. 타이티는 립톤이라 조금은 아쉬웠다. 립톤이랑 커피 모두 너무 강한 향이라, '아 태국은 정말 강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구나' 싶었다. 우유와 설탕을 꼭 달라고 해서 조금은 달달하게, 크리미하게 먹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방을 확인한 후 몸이 여행하는 동안 좋지 않아서 국수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맛집이라는 곳에 가보기로 했다. 근데 너무 멀어! 택시를 타기엔 애매하고 걸어가기엔 사망할 것 같아! 그래서 정말 무서웠지만 썽태우라는 것을 타기로 결심했다. 

치앙마이를 다니기엔 썽태우가 참 좋다고들 한다. 난 모르겠다 무섭다. 

방콕에서 너무 호되게 그랩 이용하는 것을 당해버려서 뭔가 차를 탄다는 것이 너무너무 무서워졌다. 그치만, 여행을 왔다면! 용기를 내서! 내가 무서워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극복하고! 지구 뿌셔

성태우는 대략 이런 느낌이다. 노예로 팔려가는 느낌.

은 아니고 수용소로 끌려가는 느낌.

도 아니고 그냥 일반 치앙마이 대중교통 같은 느낌이다라고 믿고 싶다.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이 타다보니까 내부에 저렇게 홍보하는 글들이 많이 적혀있는데, 호랑이를 보고 만진다거나, 코끼리를 타고 먹이를 준다거나, 더군다나 카렌족여성들을 보는 프로그램에 "neck girls"라고 표현된다거나 이 모든 것이 다 관광 산업이고 그들이 먹고 사는 방법이겠지만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조금은 동물도 생명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한 문화를 꽃피고 있는 카렌족의 여성들도 존중해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소비하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나 한 사람이라도 가지 않는다면, 수요가 줄어든 것이니까. 멈출 수 있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것 밖에 못한다는게 마음이 아프지만, 소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용기를 내서 도착한 곳이 [블루누들]~

한 2년전 사진만 봐도 엄청 작은 가게였던 것 같은데 인기가 많아진 만큼 확장도 좀 한 것 같다. 

이 메뉴판이 전부가 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메뉴판이 따로 있다. 

여기는 작정하고 갔기 때문에 라지를 시켰다. 스튜드 비프와 프레시 비프 각각 하나를 시켰다. 

진짜 세상 JMT.. 아직도 못잊어..

저 아삭거리는 공심채, 텐더한 소고기, 쫄깃한 소고기 볼, 저 국물에 고춧가루와 고추식초피쉬소스 팍팍 뿌려서 만든 나만의 얼큰한 국수.

태국 사람 다 되었나 싶을 정도로 몸이 조금 아프거나 으시시 춥다거나 하면 저 국수가 딱 떠오른다. 


내가 저번에 말했던 치앙마이 올드타운의 골목의 느낌. 옛날 우리나라 골목 같은 느낌도 들고 그렇다. 


고산족들이 손수 만든다는 소품샵.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다. 

[창모이 로드(Chang Moi Rd)]에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리행 퍼니쳐 싸카성] 맞은 편에 있는데 저번에 갔을 땐, 닫혀 있기도 해서 맨날 여는 것은 아니고 또 이것도 주인장 마음인 것 같다. 

사진은! 없지만 사실 제일 중요한건 이 가게가 아니라!

바로 이 옷 가게!

라탄을 다시 보러 갔다가 이곳 저곳 들러보면서 들어간 옷가게이다. 이 곳엔 사진이 금지라 찍지 못했지만, 정말 좋은 옷들이 많다.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것 같다. 그 만큼 가격이 막 저렴한건 아니지만, 입구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세일 코너가 있는데 하나당 100바트 짜리다. 짧거나, 길거나 상관 없이 다 100바트이다. 약간 빛에 바랜 옷, 등등 있지만 그래도! 퀄리티 하나는 절대 뒤지지 않으니까 꼭! 

나중에 태국에 가면 꼭 다시 갈 생각이다. 여기서 산 옷으로 지금 여름을 버티고 있으니까. 


마지막으로 [마야 버거]를 사서 집으루 돌아왔다. 

여기에 베지테리언 옵션이 있다고 해서 또 가보았다. 원래 본점은 빠이에 있다고 한다. 빠이에서 잘 되어서 치앙마이 올드타운에도 왔다는 말이 있었다. 

보기에는 아담해보여도 양은 장난 없다. 미국인들의 햄버거 사이즈에 맞춰 놓은 것이 분명.. 

프라이 사진은 없는데 조금 아삭아삭하고 기존 우리가 생각하는 맥도날드 후라이 같은 맥 없는 느낌이 아니라 엄청 "나는 감자다!"와 같은 느낌의 후라이. 약간 감자의 풋내가 조금 났던 것 같기도하고..

이건 고구마베지버거에 아보카도를 추가했다. 고구마인지라 좀 많이 달다. 고기 같다는 느낌은 안들고 그냥 고구마 패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