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고양이의 일기
【하노이/베트남】2일차 - 콩 카페 + 호안끼엠 덴 응옥 선 본문
하노이의 둘째날은 정말 많이 쏘다녀서 그런지 포스트를 여러 개로 나누어야할 것 같다.
성당 바로 맞은 편에 [콩 카페]가 있다. 그 옆에 있었던 프로파간다 포스터 카페였다. 나중에 가보니까 점심 시간이라 문이 닫혀있어서 여기서 못샀지만 그래도 내가 본 첫 프로파간다 포스터 가게였다. 토토로는 왜 있는걸까
담배, 꽃, 커피
이 세개는 베트남을 나타내는 것 같다. 카페 안에도 재떨이가 있는 광경이 한국이랑 달라서 신기했다.
콩 카페 메뉴판
여기서 먹어본 음료는,
BAC XIU(coffee w. coconut milk) - 콩 카페에서 제일 유명하다던 코코넛 밀크 + 커피. 예민하다면 나 콩과 코코넛의 약간의 비린 맛이 크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커피의 향이 콩 비린내를 잡아주어서 좋았다. 차차 중독이 되는 그런 맛이 있다. 조금 깔끔하고 지나치게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의 커피였다.
CA PHE NAU HA NOI(hanoian coffee w. condensed milk) - 연유와 베트남 커피의 강한 샷이 같이 있는 커피이다. 연유는 베트남어로 sua da인데 nau라고 하기도 하는가보다.. 이건 박시유 보단 훨씬 달지만 카페인과 당의 조합은 언제나 에너지를 충전시켜준다.
COT DUA CA PHE(coconut milk w. coffee) - 이제 부터 스무디와 같이 얼음과 갈아서 준다. 빡 시우가 스무디 형식으로 나온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콩 카페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메뉴인 것 같다. 빡 시우와 맛은 똑같지만 더 시원하고 연한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COT DUA DAU XANH(coconut milk w. green rice) - 이건 아무도 몬먹어봐쓸걸? (ㅋㅋㅋㅋ) 메뉴판에 있는 초록 스무디의 정체는 맛차가 아니라 그린 라이스였다. 맛은 무지 달다. 달지만 엄청 깔끔하고 담백한 쌀 죽 같은 맛이었다. 중간 중간 쌀이 씹히기도 한다. 쌀의 느낌 보다는 떡 같은 식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난 콩카페가 너무 좋아서 티셔츠도 사왔더래지..
그리고 맞은 편에 그 "맛집"이라고 소문난 [Paperman]을 갔다.
사실 맛집은 아니다. 도대체 왜 여기가 그렇게 소문이 났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바다. 여기 말고도 흔하게 널린게 반미 집이고; 더 맛있는 곳은 허다하게 많다;
그냥 관광지에 있어서, 블로그에 자주 올려서 맛집이 되어버린걸까. 솔직하게 말해서 참치, 계란에 비린맛이 심했고 빵도 생각보다 그럭저럭 빵이었다. 판단은 알아서들 잘 하겠지.
하지만 이 낙서가 귀요운건 인정해드리는 부분.
하노이의 하늘은 유난히 파랗고 높았다.
지나가는 거리가 다 영화 같다고 느낄 정도로 예뻤던 하노이의 거리. 묘하게 유럽의 풍과 베트남의 전통의 풍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서 더욱 더 신비한 오오라가 풍긴다. 처음에 터키에 갔을 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유럽과 아시아의 조화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이슬람의 색채가 강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하노이는 달랐다. 하노이이야 말로 정말 유럽과 베트남이 합쳐진 느낌이었다.
호안끼엠 호수를 끼고 걷다가 하노이의 유명한 빨간다리를 건너 [덴 응옥 선]에 가보기로 하였다.
빨간 다리가 워낙 유명해서 보통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가거나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거, 들어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가격은 15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비싸지만 그래도 안들어가면 후회할 것 같았다.
이 고양이로 1500원 가치는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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