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9일차 - 솜펫 마켓
숙소는 아직 올드타운. 님만해민으로 관광을 가자!
라차망카에서 아침밥을 먹고 난 항상 그랬 듯 에그요리.
옆에 있는 아주머니가 메인 요리 두개 시키길래 나도 마음먹고 두개 시켜봤는데 정말 배불렀다.
잘 지키고 있으렴 난 잘 갔다가 올게.
올드타운에서 타페게이트 쪽으로 나가면 스타벅스가 하나가 있다. 마침 여름이고 쏭크란 때라 그런지 쏭크란 관련 물건들이 많았다. 혹시라도 내가 쏭크란에 참가했다면 샀을텐데...
여기서 잠깐 더위를 식히고 가려고 했으나 샘플로 이렇게 귀여운 프라푸치노를 나누어주고 있었다.
아가용 프랍.
점심밥을 올드타운에서 먹고 갈 생각이었다.
흰검오의 챵냥이
치앙마이의 골목골목을 걷다가
발견한 [쿠킹러브]라는 음식점이다. 사랑을 요리한다는건지 아니면 요리를 사랑한다는건지 아니면 요리.사랑.인건지 나도 잘 모르겠으나
밖에서도 먹을 수 있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안에 자리가 난다고 그래서 기다렸다.
이 식당은 MSG없이 요리를 한다고 유명해진 음식점이라고 한다. 많이들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태국 요리에는 어마무시하게 많은 MSG가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쿠킹러브에서 먹는 음식이 조금은 맛이 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원래는 맞은 편이 본점인데 워낙 인기가 좋아서 확장했다고들 한다.
짠 오늘도 타이티.
오늘도 공심채.
오늘도(?) 쏨땀.
이 쏨땀에 그린빈이 아삭아삭하니 엄청 맛있는데 무아지경으로 먹다가 딱 한번 아작한 것이 그린빈이 아니라 태국고추였다는 것. 진짜 눈에서 불이 빛나고 뭐랄까 나름 청양고추도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매운걸 못먹는 애는 아닌데 이건 도대체 혀를 잡아 뜯어버리는 맛이여. 뭐랄까 혀의 표피가 잘게 갈은 고추에다가 재어놓은 기분이라 그래야하나. 아무튼 그 하나의 태국 고추 때문에 그 외의 맛들은 기억이 잘 안난다. 슬프게도.
진짜 파도 파도 끝이 없다던 코코넛 카레. 코코넛 과육이 쫀득쫀득하고 코코넛 카레 라서 달고 담백한 맛만 있는게 아니라 조금 매콤하기도 했다. 아니면 이것이 또 쏨땀의 태국고추에서 넘어온 맛인가. 모르겠다.
나눈야 마싸만 카레벌레~ 가는 곳 바다 다 마싸만만 먹었다. 맛을 비교해보기 위해서였다.
MSG가 안들어간다고 하니 확실히 맛이 강한 것은 없었던 것 같다. 그 대신 더 솔직하고 담백한 맛이 있었던 것 같다. 뭔가 재료에 더 충실할 수 있는 그런 맛? 저기 당근이 진짜 맛있는데 사실 당근인가?라고 물음을 던질 정도로 달달하고 굉장히 고구마의 맛이 났다. 눈을 감고 먹었다면 당근이라고 생각은 못했을 것 같다.
새가 앉지 말라고 설치해놓은 담의 모습.
조금은.. 아찔하다. 새가 진짜 앉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에도 말했지만, 라차망카 근처에는 참 뭐가 없다. 태국에선 특히 과일가게라는 것은 없고 그냥 슈퍼에서도, 길거리에서도 과일을 파는데 라차망카 근처에는 그것조차 없다. 그래서 항상 과일이 부족해서 허덕이던 우리에게 [달랏 솜펫 마켓(Talat Somphet Market)]에 대해 들었다!
그렇게 먼 곳은 아닌데 올드타운의 북쪽은 많이 못본 것 같다. 그래서 놓쳤던 것일까.
이동하는 길에 [Artist Colors]라는 작은 잡화샵에서 과일들이 그려진 작은 소품을 하나 샀다. 그리고 발견한.
파충류/양서류는 잘 모르지만(그렇다고 다른건 잘 아는건 아니지만) 탈피 껍질이 남아서 눈 하나가 곪아서 멀어버린 것 같았다. 발가락을 보니까 게코 종류가 맞는 것 같다. 이런 게코는 숙소에서도 참 많이 보였다. 하지만 이 종류는 아니었던 것 같다.
자 그럼 여기서 문제!
여기서 도마뱀은 어디있을까요? (5점)
정답은.
!
여기있음.
자 이제 이렇게 그림찾기 하다가 보니 마켓에 도착했다.
이러한 재래시장 느낌이 물씬 나는 마켓이었다.
딱 입구에 솜펫 마켓이라고 적혀있다. 밍 무앙 마켓이라고도 말하나보다.
지금 와서 보는거지만 바나나의 색깔이 참 곱고 이쁘다. 저렇게 샛노란색의 바나나가 있을 수도 있구나. 그렇게 좋은 카메라로 찍은 것도 아닌데!
재래시장 내부의 모습.
과일 말고도 생선도 파는 것 같았다. 생선은 굉장히 충격적이었지만 생각보다 현지인들은 참 많이 사가는 것 같다. 그 온천에 가면 있을만한 나무 바구니에 휴지 깔고 생선 두마리 정도를 올려 놓고 진열해서 누군가가 부탁하면 비닐 봉다리에 척! 뒤집어서 넣어서 준다.
망고 1키로 30바트.
망고스틴 1키로에 120바트.
재래시장이지만, 그렇게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물론, 한국에 비하면 참 저렴하지만 나중에 님만해민에 가보니까 망고스틴이 1키로에 50바트인가 마트에서 팔고 있었다. 그러니까 태국에선 재래시장이라고 저렴한 것도 아니고 마트라고 해서 비싼 것도 아니다. 저렴하면 저렴한거고 비싼거면 비싼거다. 그렇기 때문에 소신 것 먹고 싶으면 사고 무조건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다면 망고스틴은 120바트보다 싸면 저렴한거니까 그냥 사면 된다.
그랩카를 기다리며 저 연려통을 보며. 스고이.
요만치 사들고 집으루 간다.
그린 망고, 롱안, 망고스틴, 망고 등등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