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8일차 - 반캉왓
오늘의 키워드: 반캉왓을 가자! 그리고 실망하자!
오늘의 뜻밖의 발견: 호텔 옆에 인생 태국 레스토랑을 찾았다! 그리고 음식을 포장해가자!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할 때, 반캉왓(Baan Kang Wat)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예술가들이 모여서 만든 소규모의 마을과 같은 존재로, 편하게 작품활동 하면서 부업으로 물건을 제작한 물건을 팔기도 하고, 어디서 떼어다가 편집샵 식으로 해서 물건을 팔기도 한다.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것들이 실제로 보고 싶었고 워낙 자연속에서 사는 듯한 그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궁금해서 가고 싶었다.
누군가는 지브리에 온 것 같다고 하고 누군가는 뭐 환상의 나라에 온 것 같다고 그러고 그건 개불..
반캉왓까지 가는 방법은 버스도 없고 그냥 대중교통이 없다. 그래서 택시를 잡아서 가야하는데 이게 우리가 초짜라서 그런지 아직도 그랩이 무서워서 그런지 호텔에서 잡아 달라고 하니 그랩카를 잡아주었다. 그리고 값은? 너무너무 비쌌다. 쫌 끔찍하게 비싸서, 취소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이미 불렀는뒈?" 그래서 그냥 탔다. 솔직히 조금 돈이 아까웠지만, 그랩카를 타니 아저씨가 온하루를 빌릴 수 있다며 명함을 받았다. 이런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그 돈이 아깝지 않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시바
얼마나 애매한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도.
지금 검색해보니 한 16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치앙마이 대학 앞에서 뭐하는건가?
반캉왓의 위치는 [도이수텝]사원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돌아올 때도, 택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도이수텝에서 손님을 내려주고 그냥 가기엔 아쉬우니 그 근처 손님을 태우고 치앙마이 시내로 들어가기 때문에 돌아 올 때도 완전 늦지만 않는다면 그랩카를 쉽게 잡을 수 있다.
참고로, 치앙마이에는 그랩택시보다 그랩카가 더 많다. 처음에는 약간 "민간인이 운영하는 개인차?"와 같은 생각에 조금 무서웠지만 택시보다 괜찮다고 생각한다. 개인 차인만큼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그랩앱에 나오는 값만큼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이다. (택시는 미터를 키고 연결 수수료, 치앙마이는 30바트, 방콕은 20바트를 지불하기 때문에 미리 요금을 준비할 수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물론, 87바트, 72바트 이런 식으로 나올 경우에는 든든하게 팁을 얹어서 주는게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딱 맞추어 주어도 문제는 없다. 그래도 서로 약간의 예의와 배려의 문화라고 난 생각한다.
이렇게 반캉왓에 도착했다. 홍보 자체가 한국과 일본에서 많이 된 모양인지, 한국과 일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서양사람들은 아예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반캉왓에 들어가면 딱 보이는 서점. 구매의사가 강한 책은 딱히. 없었다.
반캉왓에선 매주 일요일마다 모닝 마켓이 열린다고 한다. 아쉽게도 못갔지만,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또 실망하려나?
라탄으로 단정하게 정리된 모습이 좋다.
여기가 [이너프포라이프] 난 그냥 그랬다. 가격이 막 저렴한 것도 아니면서 비싸다고 퀄리티가 월등하게 좋은 것도 아니었던.. 이 가게 최악임!!! 이거는 아니지만 이런 가게가 태국에는 참 많다는 점을 부각하고 싶다. 이 가게'만'있다는 것은 아니라는거.. 블로그에서 그렇게 극찬을 하던데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극찬하는 이유를 찾고 싶다면 내 블로그에선 찾기 힘들 듯.
돌아와서 다시 검색해보니까 연관검색어가 "가지마세요" 세상에나!
이틀전에 먹었던 망고찰밥쓰 미니버젼.
옛날 부엌을 보는 듯한 빈티지한 컵과 선반들. 쇠찰상 넘어로 찍은거라 약간 갑갑한 느낌.
바람이 불고 한가로운
반캉왓에 닭을 이렇게 풀어놓고 농장을 개방한 곳이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있다.
관광하고 싶으면 돈을 내달라고 부탁한다. 사람이 서서 요금을 받는 구조도 아니고 통 하나가 있다. 거의 우리나라에 양심 얼음물 같은 느낌.
저기 있는 닭은 모형 아니고 리얼 닭 친구.
지나가다가 조금 숨을 돌리기 위해 들어간 카페.
"띵띵. 섹스말고 타이티주세요."
짠. 타이티.
카페의 주제는 빈티지. 옛날 태국 영화 포스터와 옛날 사진들이 많이 걸려있다.
이걸 찍은 이유는 내가 원래 불레틴 보드를 좋아해서. 불레틴 보드를 보면 참... 내가 수주 받지 않은 퀘스트들이 떠올라...는 아 맞아 이게 아니지,
그 지역의 핫 이슈를 알 수 있어서! 정도 일까나.
는 나라에 갔을 때 불레틴 보드에 정말 아-무 것도 없던데 정말 나라마치 지역 주변에는 핫 이슈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
그리고 저 물고기가 너무 맘에 든다.
너무 더워서 잠을 못자는 아가가 아빠 품에 안겨서 칭얼 대던 그 가게. 옷이 예뻤지만, 돌아가선 입을 만한 용기가 없는 나임을 알기에!
여유롭게 잠을 청하는 반캉왓의 흰 양말 고냥이.
그럼 반캉왓은 이렇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