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치앙마이】6일차-치앙마이 올드타운

한2 2018. 8. 8. 16:37

이제 드디어 온지 6일차가 되어버렸다. 이 쯤 되니 이제 태국말은 얼추 알아 듣고 눈으로도 대화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건 이제 비가 올 것 같은 시간대를 잘 안다. 하하. 이젠 척하면 척 구름의 동태가 보이는 수준이 이르렀다. 

이제 빌라 란타라 호텔에선 마지막으로 조식을 먹어주고 우리들의 최악의 호텔 [문드래곤호텔]로 갑니다~

빌라 란타라의 조식은 무지 깔끔하고 단조로웠다. 오히려 나는 다 벌려놓고 먹을 것 없는 것보다 이렇게 단촐하지만 그래도 영양가 있는 조식이 좋은 것 같다. 빵, 주스, 과일, 등 있을 것들은 다 있었다. 

그리고 여기는 메인을 주문하는 형식인데, 이렇게 원하는 대로 체크해서 종업원에게 넘기면 메인 요리를 가져다 준다. 부페는 거들 뿐이다.

치앙마이 뿐만 아니라 방콕 모든 지역의 커피는 엄청 진한 것 같다. 스타벅스 원두가 진하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진한것이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로 에스프레소로 몇잔은 빼서 들이마시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렇다고 아로마가 없는건 아닌데 신기하게 엄청 진하다. 그래서 항상 라떼로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진한 커피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지만 태국의 커피는 아메리카로 절대 못마시겠다. 

이제 부족하지만 깨끗하고 정겨웠던 빌라 란타라를 뒤로한채 선데이마켓이 열릴 라차담노엔 로드로의 한복판으로!

치앙마이의 골목은 이렇게 생겼다. 사실 이건 골목은 아니고 좀 대로변이다. 골목은 진짜 한 사람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골목도 있다. 


[문 드래곤 호텔] 도착.

우리가 여행 하는 중 가장 최악의 호텔이었을..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 여러분~ 가지마세요~와 같은 그런 의도는 전혀 없다. 판단은 스스로 해야하는 몫이다. 

1. 중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관리가 조금 어려워보인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가 갔을 때, 중국인 대가족이 여기서 묵었는데 보아하니 며칠밤만 묵고 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한달 정도를 사는 것 같았다. 그랬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 건물 자체가 온 대가족을 위한 수준이 되어버렸는데, 풀장에서 빨래를 말린다거나, 등과 같은 행동이 난무하는 바람에 호텔이 제대로 무언가를 준비하거나 할 틈이 전혀 없어보였다. 조식 먹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배려라곤 눈꼽 만큼도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조식을 먹는데 아주 고역이었다. 

2. 방 상태가 안좋았다. 

우리 방이 어쩌다 보니 1층이 되어버렸다. 우린 항상 저층에서 묵는 경우가 없는데 이번이 내 여행 처음으로 1층에 묵게 되었다. 이하 사진에 노란색 우산이 있는 곳이 우리가 묵었던 방이다. 뭐랄까. 화장실 냄새가 난다. 방 전체가 케케묵은 냄새가 너무 심하고 물이 썩어가는 냄새가 나서 어떻게든 이것을 없애달라고 강력하게 부탁했다. 이후에 들어오니 약간은 사라졌지만 역시나 원인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그냥 방향제를 강력하게 뿌린 것이라 후에 가서 별반 다를게 없었다. 

내가 예민한 것일 수도 있으나 중간에 냄새 때문에 잠에서 깰 정도 였으니 대충 어떨지 짐작은 가능할 듯. 


보기엔 멋져 보이나 사실 맨날 비와서 밖에서 수영하는 것은 꿈도 못 꾸고요


치앙마이... 방콕.. 모두 건물이 씨컴한데 이유를 아시나요.

그것은 바로 매연 때문이니까 마스크를 추천합니다. 마스크 어짜피 얼마 안해! 그냥 사!

이상 마스크애용자의 말이었습니다..

태국에서만 쓸 수 있는 마스크가 어디있을까? 싶었는데 필터가 3개. 망고스틴의 일부가 들어갔다던 마스크라서 샀다. 필터 3개 중 중간 필터가 망고스틴의 추출물이 들어간 것이라고 한다. 다른 마스크에 비하면 약간 비싸지만 태국이 아니면 쓸 수 없을 것 같아서 구매했다. 

선데이 마켓은 해가 좀 지고 시작된다. 보통 오후 5시 정도? 그 때까지 시간이 남았으니까 [타페게이트] 관광도 하고 환전과 좀 더 나가면 있는 라탄 가게에 가기로 했다. 

이곳이 [타페게이트]인데 뭐 별것은 없고 비둘기와 관광객이 많다. 

그 두가지를 좋아할 사람은 많지 않을 듯. 일단 난 아니니까. 


지나가다가 한 서점을 발견했다. 여기는 그냥 서점이 아니라 중고 서점이다. 운영되는 형식이 조금 독특한데 헌책을 하나를 팔면 돈으로 받는게 아니라 다른 책으로 바꿔가는 형식인 듯 하다. 

태국책 보다 영어원서들이 많다. 

2층에도 책이 있다. 사진집 같은 것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자 이제 라탄을 보러 꼬우꼬우

우리가 라탄백을 보기 위해서 인터넷을 통해 [리행 퍼니쳐 싸카성]을 찾았다. 특정하게 여기를 간다는 것은 아니었고 이 주변에도 라탄 관련 상품들이 많아서 였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어었다 두둥

빤딱한 라탄, 딱딱한 라탄, 동그란 라탄, 정사각형 라탄, 서류가방 라탄 등 라탄 가방이란 가방은 다 있고,

라탄 실내화, 라탄 차탁, 라탄 마메자라 등 용도가 다양한 라탄도 많다. 


여기서 선물할 가방, 내 가방 등을 사고 다시 돌아왔다. 오는길에 [보디 트리]라는 채식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다. 치앙마이에 가면 꼭 채식 식단을 먹어보자!와 같이 다짐했기 때문에 평도 좋고 깔끔해보였던 [보디 트리]는 우리와 잘 맞았다. 채식으로 어떻게 똠양꿍의 맛을 낼까? 궁금했지만 여기서 알게 되었다. 들어갈 땐 우리 한식당처럼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좌식이었다. 


여긴 야자가 매우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저렴한지 몰랐는데 다른 곳에 가보니까 무지 비싸더라구. 여기서는 50바트였다.

괜히 다른 설탕 많이 들어간 음료 시키지 말고 이게 더 좋았던 것 같다. 


메뉴 사진~


<자신을 사랑한다면 당신의 몸에게 이 선물을 주세요!>

JAMU라는 주스 브랜드를 선전하는 글이었지만 밑에 각각 재료들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가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TUMERIC(투메릭, 강황)은 모든 향신료의 할아버지격. 항생제의 기능을 하며 산화를 방지하는 물질이 있고 간기능을 좋게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GINGER(생강)은 소화를 돕고 신진대사를 자극한다. 유익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TAMARIND(타마린드)는 위장통증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멀미 증상을 완화하고 이것도 강황과 같이 항생제의 기능을 한다. 

LEMON/LIME JUICE(레몬 라임 주스)는 hydration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 C의 원천이며 소화를 도와준다. 체중감량을 지원하며 신장결석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직접 번역한거라 의역/오역있을 수 있음, 이번거는 좀 어려웠음;)


후식은 두리안~ 

이 두리안... 여기서는 밑에 사진 처럼 유기농/오가닉 과일을 팔기도 한다. (거의 모든 태국 과일은 오가닉일 것 같긴 하지만..) 

우리는 두리안이 너무 먹고 싶었기 때문에 두리안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아주머니가 약간 고민하시더니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래서 우린 그냥 기다렸다. 우린 그냥 한 덩어리가 먹고 싶었을 뿐..인데.. 나중에 밥을 다 먹을 때 쯤, 아저씨가 오셔서 "두리안 드실래요?"라고 해서 "네!"라고 천진난만하게 말했더니,

두리안을 하나를 통째로 가지고 오셨다 ^^; 그리고 우리에게 이 전체를 300바트이지만 150바트인가? 그 쯤에 주겠다고 했다. 두리안 하나 전체를.

우리는 아연실색하며 "노우노우, 한 조각만 주세요." 했더니 아저씨가 이것이 없어서 요리용으로 사용하는 두리안을 어렵사리 구해왔다고 얘기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큰 걸 지금 다 먹을 수도 없고 숙소로 가져갈 수도 없다."라고 말을 하니 아 그럼 알겠다고 괜찮다고 하시면서 두리안의 반을 가져가라고 했다. 

반????도 너무 많잖아?

싶어서 한 조각만 먹겠다고 사정사정한 결과 한 조각만 받아서 먹었다. 근데 있잖아.. 그냥 다 먹을걸.. 여기 두리안이 태국 최고로 맛있었던 것 같다. 엉엉

보디트리 몇번이고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난 좋았지만 한번 밖에 못 간 것이 참으로 슬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