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쓸데 없이 감정적이다.
하루 종일 멍하고 기분이 이상하리만큼 불편하고 가만히 혼자 있다가 보면 기분이 좋다가도 눈물이 나곤한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것일까,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할까. 이게 슬럼프라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우주 쓰레기라고 하는 것인지 조차 모르겠는 하루하루를 어떻게든 버티다 보면 하루가 끝나있다.
이젠 위로 받기도 지친다. 스스로 괜찮다고 위로하고 복돋기에도 질려버렸다.
나는 그런 인간인가보다. 라고 생각하기를 수차례. 그 아무것도 못하고 그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사람 같다. 나는 그저 그런 사람인걸까?
크나큰걸 이룰 생각도 없었고 작은 것을 이루겠다고 생각했던 적도 없다. 오히려 그런 바램이 사람을 더 멍들게 했나. 싶기도 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현재이고 믿을 것은 나 밖에 없다는 사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나를 도와주고 있진 않다. 나도 이런 내가 너무 싫다.
하루를 마무리 하기가 싫어서 뒤척이기를 몇 번. 일부러 늦게 자게 되고 아침을 어쩔 수 없이 시작해야하는 나는 어떻게든 살아가긴 한다. 그냥 흑백 세상에서 흑백으로 살아가는게 익숙해져야만 하는 사람이다.
내가 그거 밖에 안된다면 그거 밖에 안되는 사람인 것을.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의 한계를 알고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해야하는데 그런 나의 모습을 누군가는 평가를 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어찌할 수 없는게 현실인걸. 나 스스로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도 좋을 것만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잠만 자고 싶다. 아니 잠도 자기 싫다. 그럼 내일이 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