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맥주

[Jolly Pumpkin] [졸리펌프킨] Calabaza Blanca 칼라바자 블랑카

한2 2021. 1. 30. 20:08

졸리 펌프킨의 크리스마스 에디션 맥주를 먹고선 반했던 나 (미시간 양조장이라서 반한건 절대 아니다. 암튼 아니다.)

이것 저것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매장에 있는 맥주들을 쓸어왔다.

그 중 하나가 <Calabaza Blanca(칼라바자 블랑카)> 파란색(인지 아닌지, 저녁 달빛에 의한 색상인지) 드레스를 입은 금발의 여자가 자신의 집 테라스에서 바다에 배가 오는 것을 보고 있는 그림의 맥주이다. 그 맥주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Ale with corriander and orange peel added, Artisans White Ale"

"Aged in large oak casks, and refermented in the bottle, Calabaza Blanca is brewed in Belgium's bière blanche tradition. Spiced with orange peel and coriander, you'll find it refreshingly tart, with a wonderful dry finish. A year round favorite for sure!"

처음 한 모금 마시면 레몬스러운 오렌지 껍질(그것도 매우 싱싱하고 다 익지 않고 딴딴한 오렌지 껍질이어야 한다.)의 맛 그리고 끝에 약간의 씁쓸한 고수 맛이 난다. 고수 향이 강하진 않은데 (왜냐면 맥주 + 오렌지 껍질 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맥주 맛도 제법 난다. 
탄산은 그렇게 쎄지 않다. 딱 에일 정도의 탄산이지만 에일처럼 무겁지는 않다. 탄산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청량감이 라거에 비하면 있지 않지만 향 때문에 청량감을 자아내는 느낌을 준다. 유사 청량감이라고 해야할까... 신기하게도 약간의 담백함도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신 맛을 싫어한다. 신 맛이라면 그 무엇도 싫지만 맥주랑 시트러스 계열의 신 맛은 이번 계기로 환영이다.